아기와 병원에 가야 하는 날이 자주 생기면서
이유식을 시간에 맞춰서 잘 챙겨 먹이기가 힘들어졌어요.
이유식을 못 먹이는 날들도 중간중간 생기다 보니
알레르기 테스트도 못 하고 아기에게 다양한 맛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 속상해졌어요.
사실 밖에 나가서 아기가 별로 먹고 싶어 하지 않은 걸쭉한 쌀, 찹쌀 이유식 먹이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잘 먹는 아기들이라면 문제없지만 저희 아기는 소화가 더디고
삼키는 것이 아직 미숙해서 천천히 시간을 들여 조심조심 이유식을 먹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과일 퓌레(퓨레)입니다.
시판용으로 과일 퓌레를 다양한 형태로 판매하고 있지만,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미리 큐브로 얼려두면 이유식을 잘 안 먹을 때 단맛 내기 용으로 큐브를 하나 추가하기에도 좋아요.
오늘은 달달한 배로 큐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배와 큐브를 만들 실리콘 이유식 큐브 용기만 있으면 됩니다.
배는 추석에 아기 아빠네에서 선물로 받은 큼지막한 것으로 준비했어요.
해외 수출용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달고 맛있는 배였어요!
이유식 큐브 용기는 퍼기에서 제조하는 이중 밀폐 이유식 큐브 실리콘 용기입니다.
저는 30ml씩 소분할 수 있는 6구를 사용해요.
자, 그럼 이제 배 큐브 만들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우선 배는 물에 담가서 깨끗이 씻어줍니다.
과일 채소 씻는 가루를 물에 풀어서 배를 담가뒀습니다.
배가 워낙 커서 저는 2~3분 담그고 뒤집어서 또 2~3분 기다린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했어요.
2. 다지기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깍둑썰기 해주세요.
배 하나를 다 하면 6구 큐브 하나로는 감당이 되지 않아서 저는 2/3개 정도만 사용했어요.
(나머지는 엄마가 냠냠)
3. 배를 물에 넣어서 익힐 수도 있지만 저는 찌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냄비에 물을 조금 채우고 이유식 용기에 잘게 썬 배를 담아준 후 냄비 뚜껑을 덮어 찝니다.
이유식 용기가 유리기 때문에 차가운 처음부터 같이 넣어서 쪄야 해요.
* 저는 처음부터 중 약불 정도로 해서 10분 정도 쪘어요.
4.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여서 5분쯤 더 있다가 뚜껑을 열면 배가 이렇게 반투명해져 있어요.
눈으로 보면 아 배가 익었구나가 딱 느껴지실 거예요.
5. 익힌 배를 꺼내서 다지기에 넣어 잘게 잘게 다져주세요.
* 이유식 용기에 배즙도 같이 들어가 있는데 다지기에 같이 넣고 갈면 잘게 잘 갈려요.
6. 잘게 다진 배를 이유식 큐브 용기에 채워주세요.
이대로 냉동실에 넣어두면 필요할 때마다 한 개씩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해요.
큐브를 만들고 남은 배는 이유식 용기에 담아서 아기에게 맛 보여줬어요.
쪄서 다진 후에 바로 맛 보여주면 과일퓨레로 먹일 수 있어요.
저희 둘째가 처음 맛보게 된 과일은 배가 되었네요! ㅎㅎ
이유식 먹이기 너무나 힘들고 아기가 먹지 않아서 스트레스받으신다면
과일을 활용해서 단맛을 조금 가미해주세요.
물론 그냥 채소와 고기로 충분히 잘 먹는 아기라면 단맛은 조금 늦게 알게 해주는 게 더 좋아요~
'아기 이유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 이유식 7번째 소고기배 이유식 만들기 (0) | 2022.10.20 |
---|---|
아기 이유식 6번째 소고기무 이유식 만들기(16~18일) (0) | 2022.09.27 |
아기 이유식 5번째 무 이유식 만들기 (13~15일) (0) | 2022.09.26 |
아기 이유식 4번째 애호박 이유식 만들기 (10~12일) (0) | 2022.09.07 |
아기 이유식 3번째 감자 이유식 만들기 (7~9일) (0) | 2022.09.06 |
댓글